위고비·마운자로, 조사 대상 10명 중 1명이 경험했다? 효과와 부작용의 진실
“이제 살 빼는 주사를 맞는 사람이 그렇게 많아졌나?”
위고비와 마운자로 같은 비만치료제를 처방받거나 이용해 봤다는 응답이 10명 중 1명꼴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때 일부 사람들의 다이어트 비법처럼 알려졌던 약이 이제는 일상적인 건강 이야기 속으로 들어온 셈입니다.
그런데 ‘10명 중 1명’이라는 숫자를 우리나라 국민 전체의 실제 투약률로 받아들이면 곤란합니다. 특정 연령과 지역의 설문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수치이고, 약을 처방받은 경험과 실제 이용 경험을 함께 물었기 때문입니다.

※ 본문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일러스트입니다. 실제 사진이 아니며, 인물·장소·상황의 표현은 실제와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
더 눈여겨볼 대목도 있습니다. 젊은 세대는 체형 관리를, 고령 세대는 건강 개선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이유로 꼽았습니다. 같은 주사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세대마다 달랐다는 뜻입니다.
비만치료제 경험률 10.3%, 정말 국민 10명 중 1명일까?
아닙니다. 10.3%는 전국 성인의 실제 투약률이 아니라 조사 대상자의 ‘최근 1년 내 처방·이용 경험’ 응답 비율입니다. 이 차이를 알아야 이번 뉴스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026년 10월 25일 발표한 ‘2026 한국 웰니스 보고서’는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5일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25~69세 성인 2,000명을 온라인·모바일로 조사한 결과를 담았습니다. 조사 대상은 은퇴자를 포함한 독립적 경제활동 성인입니다. (KB금융 경영연구소 · 연합뉴스)
이 가운데 최근 1년 안에 관련 비만치료제를 처방받거나 이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0.3%였습니다. 여건이 허락하면 앞으로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3.9%였습니다. 앞의 숫자는 과거 경험이고 뒤의 숫자는 앞으로의 생각입니다. (농민신문)
| 구분 | 조사 결과 | 올바른 해석 |
|---|---|---|
| 최근 1년 내 처방·이용 경험 | 10.3% | 응답자가 답한 과거 경험 |
| 향후 이용 의향 | 33.9% | 실제 사용이 아닌 의향 |
| 부작용이 걱정된다는 응답 | 57.3% | 우려를 표시한 비율, 부작용 발생률 아님 |
특히 57.3%는 약을 맞고 부작용이 생긴 사람의 비율이 아닙니다. 부작용이 걱정된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입니다. 이런 숫자를 구별하지 않으면 비만치료제가 실제보다 훨씬 더 널리 사용되거나 위험한 것처럼 오해하기 쉽습니다.
왜 젊은 세대의 이용 경험이 더 많았을까?
이번 조사에서는 젊은 세대일수록 비만치료제 경험률이 높았습니다. 다만 그 차이가 발생한 원인을 한 가지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보고서가 보여주는 것은 세대별 이용 경험과 사용을 고려하는 이유의 차이입니다.

| 세대 | 최근 1년 내 처방·이용 경험률 |
|---|---|
| Z세대 | 16.5% |
| 밀레니얼 세대 | 14.2% |
| X세대 | 7.7% |
| 베이비부머 | 2.9% |
Z세대의 경험률은 베이비부머보다 약 5.7배 높았습니다. 이 수치는 같은 설문에서 각 세대 응답자가 답한 비율을 비교한 것입니다. 조사 연령이 25~69세였으므로 Z세대 전체, 특히 10대까지 포함한 조사라고 이해해서도 안 됩니다. (연합뉴스)
사용을 고려하는 이유도 달랐습니다. 향후 이용 의향에 ‘보통’ 이상으로 응답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질문에서 Z세대는 외모·체형 관리(48.2%)를 가장 많이 꼽았고, 베이비부머는 건강 개선(55.3%)을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전체 응답층에서는 건강 개선(40.4%), 외모·체형 관리(31.9%), 식욕 조절(20.8%) 순이었습니다. (서울신문)
여기서 ‘젊을수록 외모만 생각한다’는 결론까지 내릴 근거는 없습니다. 다만 비만치료제가 어떤 사람에게는 체형 관리의 수단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혈압·혈당 등 체중과 연결된 건강문제를 다루는 치료 선택지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몸에서 어떻게 작동할까?
두 약은 식욕과 포만감에 영향을 주어 음식 섭취를 줄이도록 돕는 치료제입니다. 지방을 직접 녹이거나 운동 없이 근육을 만들어주는 주사는 아닙니다.

위고비의 성분은 세마글루티드입니다. 몸에서 식사 후 분비되는 호르몬인 GLP-1의 작용을 흉내 내 식욕과 포만감에 관여하고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마운자로의 성분은 터제파타이드입니다. GLP-1뿐 아니라 GIP라는 또 다른 호르몬 수용체에도 작용합니다. 그래서 보고서에서는 이 약들을 넓게 GLP-1 관련 비만치료제로 묶어 설명하지만, 두 제품의 작용 기전이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닙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위고비 허가정보 ·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운자로 허가정보)
두 약 모두 식사 조절과 신체 활동을 함께하는 치료의 보조수단으로 허가받았습니다. 주사를 맞는 동안 음식에 대한 생각이 줄었다고 해서 영양 관리나 운동이 필요 없어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로 얼마나 살이 빠질까? 마운자로가 더 효과적일까?
임상시험에서는 두 성분 모두 의미 있는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동일한 조건에서 직접 비교한 연구에서는 터제파타이드군의 평균 체중 감소폭이 세마글루티드군보다 컸습니다. 다만 임상시험 평균치를 개인의 예상 감량률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2025년 발표된 직접 비교 임상시험에서는 비만이 있지만 당뇨병은 없는 성인 751명을 대상으로 72주간 두 성분을 비교했습니다. 평균 체중 감소율은 터제파타이드군 20.2%, 세마글루티드군 13.7%였습니다. 연구에서 사용한 용량과 참여자 조건, 생활습관 관리까지 포함한 결과입니다.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
예를 들어 출발 체중이 100kg이라고 가정하면, 20% 감소는 20kg 감량을 뜻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퍼센트를 이해하기 위한 계산 예시일 뿐입니다. 주사만 맞으면 누구나 20kg이 빠진다는 뜻도, 72주 뒤 반드시 그런 체중이 된다는 뜻도 아닙니다.
효과가 있다는 사실과 누구에게 적합하고 안전한지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실제 치료에서는 기존 질환과 복용약, 부작용, 감량 속도 등을 의료진이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마른 사람도 처방받을 수 있을까? 비만치료제의 실제 기준
체중이 조금 늘었다는 이유만으로 누구나 맞을 수 있는 미용주사는 아닙니다. 국내 성인의 비만치료 목적 허가 기준에는 체질량지수(BMI)와 동반질환 조건이 있습니다.

국내 허가사항에 따른 성인 체중 관리 대상은 크게 두 경우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안전사용 안내)
| 성인 기준 | 체중 관리 목적 허가 대상 |
|---|---|
| BMI 30 이상 | 비만 환자 |
| BMI 27 이상~30 미만 | 고혈압·이상지질혈증·제2형 당뇨병 등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하나 이상 있는 과체중 환자 |
BMI는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입니다. 그러나 숫자 하나만으로 치료 필요성이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의료진은 건강 상태와 복용약, 약제별 허가사항을 함께 확인합니다. 일부 제품에는 별도의 청소년 사용 기준이 있으므로 성인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2026년 9월 개정 안내서에서 임신·수유 중 사용과 당뇨병약 병용 시의 위험을 강조하고, 해외직구나 개인 간 의약품 거래를 피하도록 당부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안내)
부작용은 어떤 것이 있고, 어떤 증상이 위험할까?
흔하게 나타나는 것은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등 위장관 증상입니다. 하지만 지속되는 심한 복통이나 탈수처럼 진료가 필요한 증상도 구별해야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품 허가정보에는 위장관 증상 외에도 췌장염, 담낭 관련 문제, 심한 구토·설사에 따른 탈수와 신기능 악화 등에 관한 주의가 담겨 있습니다. 특히 인슐린이나 일부 당뇨병 치료제와 함께 사용할 경우 저혈당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운자로 허가정보)
- 흔한 불편: 메스꺼움, 설사, 변비, 구토, 속 불편함.
- 신속한 의료진 평가가 필요한 증상: 계속되는 심한 복통, 반복적인 구토로 물도 마시기 어려운 상태, 심한 탈수 증상, 호흡곤란이나 얼굴·입술 부종 같은 알레르기 증상.
- 치료 전 반드시 알릴 정보: 기존 췌장·담낭 질환, 당뇨병 치료약 복용, 임신 계획·임신·수유 여부 등.
이런 심각한 증상이 생기면 다음 투약을 강행하지 말고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호흡곤란이나 심한 알레르기 반응은 응급 대응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또 하나 구별할 것은 조사 응답자 57.3%가 ‘부작용을 걱정한다’고 답했다는 사실과 실제로 부작용을 겪었다는 사실은 다르다는 점입니다. 이번 웰니스 보고서는 이 약의 임상적 부작용 발생률을 측정한 연구가 아닙니다. (농민신문)
약을 끊으면 다시 살이 찔까?
일부에서는 체중이 다시 늘 수 있습니다. 식욕을 조절하는 약효가 사라진 뒤에도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단하면 모든 사람이 반드시 원래 체중으로 돌아간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세마글루티드 치료를 마친 참가자 일부를 1년간 더 관찰한 STEP 1 연장 연구에서는 중단 후 평균적으로 이전 감량분의 약 3분의 2가 다시 증가했습니다. 이 결과는 특정 연구 집단에서 관찰된 평균 변화이며, 마운자로를 포함한 모든 약과 모든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수치는 아닙니다. (STEP 1 연장 연구)
따라서 비만치료제를 선택할 때는 ‘얼마나 빨리 빠질까’뿐 아니라 중단 후 식사·활동 습관을 어떻게 유지하고, 치료를 얼마나 이어갈지도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약물 치료는 장기적인 체중 관리 계획의 한 부분입니다.
비만치료제 열풍, 우리에게 남긴 진짜 질문은 무엇일까?
이번 조사는 비만치료제가 낯선 신기술을 넘어 많은 사람이 알고 있거나 이용을 고려하는 치료법이 됐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인지도·이용 의향·처방 경험·실제 효과·부작용 발생률은 모두 서로 다른 숫자입니다.
젊은 층과 중장년층의 관심 이유가 다르다는 점도 의미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유행을 따라 주사를 맞을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 문제를 개선하는 데 약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인지부터 확인하는 일입니다.
[결론] 이 뉴스, 이렇게 이해하면 됩니다
2026년 10월 25일 공개된 KB금융 경영연구소 조사에서 비만치료제 처방·이용 경험률은 10.3%였습니다. 다만 이는 주요 도시의 25~69세 설문 응답자를 기준으로 한 수치로, 전국민의 실제 사용률을 뜻하지 않습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체중 감량 효과가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전문의약품입니다. 하지만 효과가 입증됐다는 것과 누구나 안전하게 사용해도 된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BMI와 동반질환, 기존 복용약, 부작용 위험, 장기 유지 계획까지 함께 따져봐야 합니다.
위고비·마운자로, 핵심 질문으로 한눈에 정리
Q. 비만치료제를 실제로 써봤다는 사람은 몇 명인가요?
2026 한국 웰니스 보고서의 응답자 2,000명 중 10.3%가 최근 1년간 처방받거나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실사용자만 따로 집계한 전국 통계는 아닙니다.
Q. 젊은 사람과 중장년층의 경험률 차이는 얼마나 큰가요?
해당 조사에서 Z세대는 16.5%, X세대는 7.7%, 베이비부머는 2.9%였습니다. 조사에 포함된 연령의 응답자만 비교한 결과입니다.
Q. 비만치료제를 앞으로 이용하고 싶다는 사람은 얼마나 되나요?
전체 응답자 중 33.9%가 여건이 허락하면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으로 반드시 처방받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Q.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같은 성분인가요?
아닙니다. 위고비는 세마글루티드로 GLP-1에 작용하고, 마운자로는 터제파타이드로 GLP-1과 GIP 두 수용체에 작용합니다.
Q. 비만치료제는 보통 어느 정도 체중 감량 효과가 있나요?
연구 조건에 따라 다릅니다. 72주 직접 비교 임상시험에서는 터제파타이드군 평균 20.2%, 세마글루티드군 평균 13.7%의 체중 감소가 나타났지만 개인에게 보장되는 수치는 아닙니다.
Q. 정상 체중이어도 다이어트 목적으로 처방받을 수 있나요?
국내 성인 체중 관리 목적 허가 기준은 일반적으로 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 30 미만이면서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입니다. 최종 처방 여부는 의료진이 판단합니다.
Q.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부작용으로 무엇을 주의해야 하나요?
메스꺼움·구토·설사·변비 등이 흔합니다. 심한 지속성 복통, 반복 구토로 인한 탈수, 호흡곤란이나 심각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Q. 주사를 중단하면 체중이 다시 늘어날 수 있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세마글루티드 중단 후 체중 재증가가 관찰된 연구가 있어 장기적인 식사·운동·치료 유지 계획을 함께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뉴알남이 풀어드린 이슈, 이해에 도움이 되셨나요? 🙂 앞으로도 뉴스 속 궁금증을 쉽고 명쾌하게 풀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주요 출처
조사 결과·세대별 인식
연합뉴스 — 성인 10명 중 1명 비만치료제 경험, 세대별 차이
농민신문 — 비만치료제 경험·이용 의향·부작용 우려 조사
의약품 작용·허가 기준·안전정보
식품의약품안전처 —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안전사용 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