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8개사 상장폐지 결정…이제 시총 200억원·1,000원 밑이면 어떻게 될까?

“회사가 망한 것도 아닌데 시가총액이 작다는 이유로 상장폐지가 된다고?”

이번 뉴스를 보고 가장 먼저 드는 의문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있습니다.

“주가가 900원으로 내려가면 그날 바로 상장폐지되는 걸까?”

둘 다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시가총액 200억원과 주가 1,000원은 ‘하루만 밑돌면 바로 퇴출’되는 선이 아닙니다. 일정 기간 계속 기준을 밑돌아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그 뒤에도 회복할 시간이 주어집니다. 금융당국은 이 기준을 2026년 7월부터 강화했습니다. (금융위원회)

그런데 9월 25일 공개된 숫자가 눈에 띕니다.

올해 시가총액 미달로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코스닥 상장사가 스팩을 제외하고 8개사까지 늘었습니다. 여기에 시총 200억원 미달과 ‘동전주’ 기준으로 새롭게 관리종목에 들어간 기업들도 있어 10월 중순부터 다시 중요한 판단 시점이 돌아옵니다. (연합뉴스)

코스닥 시가총액 200억원과 주가 1000원 상장폐지 기준을 보여주는 대표 일러스트

여기서 특히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8개사가 7월부터 새로 적용된 200억원 기준 때문에 한꺼번에 퇴출됐다”라고 이해하면 정확하지 않습니다.

이들 8개사는 모두 올해 초 상향된 150억원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기업들입니다. 7월부터 적용된 200억원 기준은 그 다음 단계입니다. 지금 투자자가 더 눈여겨봐야 할 것은 200억원 기준 적용 뒤 새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들이 앞으로 회복 요건을 충족하느냐입니다. (연합뉴스)

코스닥 8개사가 정말 모두 이미 사라진 걸까?

기존 시가총액 150억원 기준 미달로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코스닥 8개사와 현재 상태를 설명한 인포그래픽

아닙니다. 9월 25일 기준 8개사가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것이지, 8개사가 모두 이미 코스닥에서 사라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한국거래소 집계를 바탕으로 공개된 8개사는 코이즈, 원풍물산, 신라에스지, 케이엠제약, 골드앤에스, 수성웹툰, 에이에프더블류, 세진티에스입니다. (연합뉴스)

이 가운데 코이즈와 원풍물산은 정리매매까지 끝나 각각 9월 14일과 21일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됐습니다.

반면 다른 기업들은 상황이 다릅니다. 신라에스지는 코넥스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고, 케이엠제약과 골드앤에스는 관리종목 지정 등의 효력을 놓고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

그래서 이번 숫자는 이렇게 읽는 것이 정확합니다.

구분 의미
8개사 시가총액 미달로 상장폐지 결정
코이즈·원풍물산 정리매매를 거쳐 코스닥 퇴출 완료
일부 기업 법적 대응 또는 후속 절차 진행
신라에스지 코넥스 이전상장 추진

즉 ‘상장폐지 결정’과 ‘당장 주식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시총 200억원 밑이면 바로 상장폐지될까?

코스닥 시가총액 200억원 미달부터 관리종목과 상장폐지까지의 절차를 보여주는 흐름도

아닙니다. 하루나 며칠 시가총액이 200억원을 밑돈다고 바로 상장폐지되는 구조가 아닙니다.

현재 코스닥의 시가총액 상장유지 기준은 200억원입니다.

절차는 두 단계로 봐야 이해하기 쉽습니다.

단계 시가총액 기준
1단계 30거래일 연속 시총 200억원 미달 → 관리종목 지정
2단계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연속 200억원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사유 발생

금융위원회는 일시적으로 주가를 띄워 기준을 잠깐 넘는 식의 회피를 어렵게 하기 위해 회복 요건도 강화했습니다. 과거보다 장기간 기준을 충족해야 관리종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금융위원회)

예를 들어 시가총액이 190억원인 회사가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오늘 하루 190억원이라고 해서 내일 상장폐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주가가 계속 낮아 30거래일 연속 200억원 미만이 되면 관리종목에 들어갑니다. 그 뒤에도 회복 기회가 있지만, 잠깐 며칠 205억원이 됐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한 번 200억원을 넘었느냐’가 아니라 기준 이상을 일정 기간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입니다.

9월 25일 현재 시가총액 미달 때문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코스닥 상장사는 17개사로 집계됐습니다. 강화된 200억원 기준에 따른 첫 본격적인 상장폐지 판단 시점은 10월 중순부터 돌아올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그런데 회사가 적자가 아니어도 시총 때문에 상폐될 수 있나?

기업 실적과 시가총액 상장유지 기준이 서로 다른 조건임을 설명한 비교 이미지

그럴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부분 때문에 이번 상장폐지 제도를 두고 논란이 생겼습니다.

시가총액은 간단하게 말해

주가 × 상장주식 수

입니다.

회사가 당장 적자를 내는지와는 다른 숫자입니다.

기업이 영업이익을 내고 있어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 주가가 오랫동안 떨어지면 시가총액이 기준 아래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적자가 나는 회사라도 시장에서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아 주가가 높다면 시가총액 자체는 클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시가총액 기준을 강화한 이유는 너무 작은 기업이 장기간 상장 상태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유동성이 부족한 종목이 주가조작 등에 이용되는 문제를 줄이겠다는 데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2026년 상장폐지 개혁방안을 발표하면서 시가총액, 동전주, 완전자본잠식, 공시위반 등 네 가지 기준을 함께 강화했습니다. (금융위원회)

그러나 반론도 나왔습니다.

사업은 정상적으로 하는 흑자기업인데 시장에서 주가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퇴출시키는 것이 적절하냐는 것입니다.

이 논란 때문에 정부는 9월 제도를 한 번 보완했습니다.

일정한 재무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은 시가총액 미달로 코스피·코스닥에서 상장폐지되더라도 정리매매 없이 코넥스로 옮길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금융위원회)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도 바로 상폐될까?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의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폐지 절차를 설명한 인포그래픽

이 역시 아닙니다. 주가가 하루 999원이 됐다고 상장폐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2026년 7월부터 코스피와 코스닥에는 주가 1,000원 미만인 이른바 ‘동전주’를 상장폐지 요건으로 보는 새 기준이 시행됐습니다.

구조는 시가총액 기준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이 되고,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연속 1,000원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게 됩니다. (금융위원회)

구분 시가총액 기준 동전주 기준
코스닥 기준 200억원 1,000원
관리종목 지정 30거래일 연속 미달 30거래일 연속 미달
회복 판단 45거래일 연속 기준 충족 필요 45거래일 연속 기준 충족 필요
즉시 상폐 여부 아님 아님

9월 25일 기준 동전주 규정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은 코스피 15개사, 코스닥 30개사였습니다. 이들 역시 10월 중순부터 회복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상장폐지 판단 시점이 돌아옵니다. (연합뉴스)

동전주 규정에는 또 하나의 장치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주가가 너무 낮으면 여러 주를 한 주로 합치는 ‘주식병합’을 통해 겉으로 보이는 주가를 높이는 방법을 쓸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300원짜리 주식 10주를 1주로 합치면 계산상 3,000원이 됩니다.

하지만 회사의 가치가 갑자기 열 배가 된 것은 아닙니다.

금융당국은 이런 방식만으로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을 손쉽게 피하지 못하도록 주식병합·감자를 이용한 우회에도 제한을 뒀습니다. (금융위원회)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주주 주식은 어떻게 될까?

코스닥 상장폐지 결정 이후 정리매매와 코넥스 이전상장 경로를 보여주는 갈림길 인포그래픽

상장폐지는 회사가 그날 없어지는 것과는 다릅니다.

주식회사가 계속 존재할 수도 있고 주주 역시 주식을 보유할 수 있습니다. 달라지는 것은 해당 주식을 코스닥 같은 정규 상장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상장폐지의 경우에는 최종 퇴출 전에 정리매매 절차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코이즈는 9월 3일부터 11일까지 7거래일간 정리매매를 거쳐 9월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됐습니다. (아주경제)

문제는 정리매매입니다.

상장폐지가 이미 결정된 종목을 거래하는 마지막 구간인 만큼 가격 변동성이 매우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폐 직전인데 많이 떨어졌으니 싸게 사면 되겠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일반 종목의 저가매수와 전혀 다른 위험을 갖습니다.

이번에는 또 다른 길도 생겼습니다.

시가총액 미달만으로 상장폐지가 되는 기업 가운데 일정 조건을 갖춘 회사는 정리매매 없이 코넥스로 이전상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연합뉴스)


코넥스로 옮기면 상장폐지를 피한 것과 같은 걸까?

코스닥에서 코넥스로 이전상장할 수 있는 재무요건과 시장 차이를 설명한 이미지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닙니다.

코스닥에서는 빠지지만,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더 작은 기업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코넥스 시장에서 거래를 이어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거래소가 9월 23일부터 시행한 기준에 따르면 시총 미달 기업이 코넥스로 이전하려면 최근 3개 사업연도 기준으로 다음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합니다.

코넥스 이전 재무요건 내용
조건 1 최근 3개 연도 중 2개 연도 영업이익 흑자
조건 2 최근 3개 연도 중 1개 연도 영업이익 흑자 + 자기자본 200억원 이상

자본잠식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도 적용됩니다. 관리종목 지정일부터 40거래일 안에 사전협의를 신청하고,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뒤에는 3거래일 안에 신규상장을 신청해야 합니다. (연합뉴스)

신라에스지는 이미 코넥스 이전상장을 추진한다고 공시했습니다.

다만 코넥스로 옮긴다고 해서 투자환경이 코스닥과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코넥스는 상대적으로 거래 규모와 투자자 관심이 작은 시장입니다. 주식 거래 자체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과 코스닥에서 거래될 때와 같은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번 보완책은 “상장폐지를 없애줬다”기보다는 시총만 작다는 이유로 정리매매를 거쳐 거래가 끊기는 충격을 일부 기업에 한해 줄여주는 장치에 가깝습니다.


왜 10월 중순이 다시 중요한 시점일까?

2026년 7월 상장폐지 기준 강화부터 10월 중순 첫 판정 시점까지의 타임라인

7월 1일 새 기준이 시행됐다고 해서 그날부터 바로 상장폐지가 쏟아지는 구조는 아니었습니다.

30거래일을 기다려야 관리종목 지정 여부가 결정되고, 다시 회복기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00억원 기준과 동전주 기준이 실제 최종 상장폐지 판단으로 이어지는 첫 시점이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연합뉴스)

9월 25일 기준으로 보면 코스닥에서는 시가총액 미달로 17개사가 관리종목에 지정돼 있고, 동전주 규정으로는 30개사가 관리종목에 지정돼 있습니다. 두 기준이 겹치는 종목도 있을 수 있으므로 두 숫자를 단순히 더해 ‘47개사가 상폐 대상’이라고 계산하면 안 됩니다. (연합뉴스)

한국거래소는 하반기 시가총액 기준 강화에 따라 코스닥에서 약 50개사 안팎이 상장폐지될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습니다. 다만 이는 확정된 퇴출 기업 숫자가 아니라 거래소의 예상치입니다. (연합뉴스)

또 하나 달라진 점도 있습니다.

당초 코스닥 시총 기준은 2027년 1월 다시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높아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최근 코스닥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이 추가 인상 시점을 2027년 7월로 6개월 미뤘습니다. 현재 적용 중인 200억원 기준을 없앤 것이 아니라, 다음 단계인 300억원 적용만 연기한 것입니다. (금융위원회)

따라서 앞으로 저시가·저시총 종목을 볼 때는 주가만 볼 것이 아니라 거래소 공시에서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무엇인지, 언제 지정됐는지, 회복기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뉴알남 한 줄 정리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200억원이나 주가 1,000원을 잠깐 밑돈다고 바로 상장폐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30거래일 연속 기준을 밑돌면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이후에도 정해진 회복기간 동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야 상장폐지로 이어집니다.

9월 25일 공개된 8개사는 모두 같은 날 시장에서 사라진 것이 아니라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기업들입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7월부터 시행된 200억원·동전주 기준으로 관리종목에 들어간 기업들이 10월 중순부터 어떤 결과를 받느냐입니다.


코스닥 상장폐지, 핵심 질문으로 한눈에 정리

Q. 코스닥 시가총액이 200억원 아래로 내려가면 바로 상장폐지되나요?

아닙니다. 30거래일 연속 시가총액 200억원을 밑돌아야 우선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됩니다. 이후 회복기간을 거친 뒤에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야 상장폐지로 이어집니다.

Q. 주가가 1,000원 아래면 바로 동전주 상폐 대상인가요?

하루 1,000원 아래로 내려갔다고 바로 상장폐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30거래일 연속 기준 미달과 이후 회복기간을 거쳐야 합니다.

Q. 이번에 코스닥 8개사가 모두 이미 시장에서 사라졌나요?

아닙니다. 8개사는 시가총액 미달로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기업 수입니다. 9월 25일 기준 코이즈와 원풍물산은 실제 퇴출이 완료됐지만 일부 회사는 법적 대응이나 코넥스 이전 등 후속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Q. 흑자기업도 시가총액 때문에 상장폐지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영업이익과 시가총액은 서로 다른 기준입니다. 다만 일정한 재무요건을 충족한 기업에는 코넥스 이전상장 제도가 마련됐습니다.

Q. 상장폐지되면 보유 주식이 바로 없어지나요?

주식 자체가 그 순간 소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코스닥 상장이 끝나면 정규 상장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는 환경이 크게 달라집니다.

Q. 코넥스로 옮기면 계속 거래할 수 있나요?

일정 요건을 충족해 코넥스 이전상장이 승인되면 거래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다만 코넥스는 코스닥과 시장 규모와 유동성이 다릅니다.

Q. 2027년에는 코스닥 시총 기준이 300억원으로 오르나요?

현재 계획은 그렇지만 시행 시점이 조정됐습니다. 당초 2027년 1월이던 300억원 기준 적용은 2027년 7월로 6개월 연기됐습니다.

Q. 내 종목이 위험한지는 어디를 봐야 하나요?

단순히 현재 주가만 볼 것이 아니라 한국거래소 공시에서 관리종목 지정 여부와 지정 사유, 지정일, 상장폐지 우려 관련 공시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오늘 뉴알남이 풀어드린 이슈, 이해에 도움이 되셨나요? 🙂
앞으로도 뉴스 속 궁금증을 쉽고 명쾌하게 풀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주요 출처

상장폐지 기준·제도 개편

금융위원회 —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

금융위원회 — 상장폐지 개혁방안 시행을 위한 한국거래소 상장규정 개정 승인

코스닥 8개사·관리종목 현황

연합뉴스 — 시총미달 상폐 코스닥서 속출…내달부터 동전주까지 무더기 위기

코넥스 이전상장·추가 기준 유예

금융위원회 — 2026년 9월 4일 시장상황점검회의 상장폐지 제도 보완

연합뉴스 — 시총 미달 상폐 상장사 코넥스 이전상장 허용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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