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고속도로, 사람은 덜 움직인다는데 왜 더 막힐까? 서울→부산 10시간30분 이유
올해 추석 교통 뉴스를 보면 조금 이상합니다.
전체 이동인원은 지난해보다 줄어든다고 합니다.
그런데 고속도로에는 오히려 차가 더 많이 몰리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최대 10시간30분이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람이 덜 움직이는데 도로는 왜 더 막히는 거지?”
숫자가 서로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유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올해 이동해야 할 사람의 총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 아니라, 지난해보다 훨씬 짧은 기간에 이동이 몰리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승용차를 이용하겠다는 비중까지 높아졌습니다.
국토교통부가 9월 20일 발표한 추석 특별교통대책에 따르면 올해 고속도로 하루 평균 통행량은 605만대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541만대보다 11.8% 많은 수준입니다. (국토교통부 · 연합뉴스)

그래서 올해 추석 귀성길은 ‘몇 명이 이동하느냐’보다 ‘그 사람들이 며칠 사이에 얼마나 한꺼번에 움직이느냐’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사람은 줄었다는데 왜 고속도로 차는 더 늘어날까?

핵심은 ‘총량’과 ‘밀도’의 차이입니다.
올해 추석 특별교통대책 기간의 총 이동인원은 3,093만명으로 지난해 3,204만명보다 3.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특별교통대책 기간은 10월 2일부터 12일까지 11일이었습니다. 올해는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입니다. 지난해보다 비슷한 규모의 이동 수요가 훨씬 짧은 기간에 몰리는 셈입니다. 지난해 11일간 대책이 운영됐다는 점은 한국교통연구원 국가교통DB 자료에서도 확인됩니다. (한국교통연구원 국가교통DB · 뉴스1)
| 구분 | 2025년 추석 | 2026년 추석 | 변화 |
|---|---|---|---|
| 특별교통대책 기간 | 11일 | 5일 | 크게 단축 |
| 총 이동인원 | 3,204만명 | 3,093만명 | 3.5% 감소 |
| 고속도로 하루 평균 통행량 | 541만대 | 605만대 | 11.8% 증가 |
| 승용차 이용 비중 | 85.3% | 88.4% | 3.1%p 증가 |
여기에 이동수단의 변화도 겹칩니다.
올해 이동수단 가운데 승용차 비중은 88.4%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85.3%보다 3.1%포인트 높습니다. 전체 이동인원이 조금 줄더라도 자동차를 선택하는 비율이 올라가면 고속도로 혼잡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뉴스1)
쉽게 비유하면 100명이 열흘에 나눠 들어오던 식당에 96명이 닷새 안에 몰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손님 수 자체는 줄었지만 한꺼번에 들어오는 사람은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가 가장 많이 막힐까?

정부 전망에서 가장 막히는 시점은 귀성과 귀경이 다릅니다.
귀성길은 9월 24일 오전,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25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특히 25일에는 귀성 차량과 귀경 차량, 성묘 차량이 겹치면서 고속도로 통행량이 하루 684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 · 이투데이)
여기서 ‘24일 오전이 가장 막힌다’는 말을 모든 노선이 똑같은 시간에 절정을 맞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차량과 광주·대전·강릉으로 가는 차량의 흐름은 서로 다릅니다. 출발 지역과 목적지에 따라 실제 혼잡 시간도 달라집니다.
티맵이 과거 명절 이동 데이터를 분석한 별도 전망에서도 목적지에 따라 최대 혼잡 날짜와 시간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실제 출발 직전에는 정부의 전체 전망만 보는 것보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합뉴스)
서울에서 부산까지 정말 10시간30분이나 걸릴까?

10시간30분은 연휴 내내 서울에서 부산까지 걸리는 시간이 아닙니다.
정부가 가장 혼잡한 시간대를 가정해 제시한 귀성길 최대 예상 소요시간입니다.
주요 구간을 보면 이렇습니다. (연합뉴스)
| 방향 | 최대 예상 소요시간 |
|---|---|
| 서울 → 부산 | 10시간30분 |
| 서울 → 목포 | 10시간45분 |
| 부산 → 서울 | 9시간 |
| 목포 → 서울 | 7시간40분 |
특히 서울→목포는 10시간45분으로 서울→부산보다도 15분 더 길게 예상됐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숫자를 ‘평균 이동시간’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같은 날이라도 새벽에 출발하는지, 오전 한복판에 출발하는지에 따라 차이는 커집니다. 실제 사고나 공사, 날씨가 생기면 예상시간은 다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산까지 무조건 10시간30분 걸린다”가 아니라 “최대 혼잡 시간대에는 이 정도까지 늘어날 수 있다”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그러면 언제 출발해야 조금이라도 덜 막힐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정부가 지목한 최고 혼잡 시간대를 피하는 것입니다.
귀성이라면 24일 오전, 귀경이라면 25일 오후에 이동이 집중될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다만 “몇 시에 나가면 안 막힌다”는 하나의 정답은 없습니다.
민간 내비게이션 업체가 분석한 전망도 목적지마다 다릅니다. 티맵은 일부 구간의 경우 23일 늦은 밤부터 24일 새벽, 또는 24일 저녁 이후처럼 상대적으로 혼잡이 덜할 수 있는 시간대를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도로 상황은 사고와 날씨, 출발 차량 집중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연합뉴스)
결국 출발 전날 한 번 보는 것보다 출발 직전 고속도로 교통정보와 내비게이션의 실시간 예상시간을 다시 확인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올해처럼 이동 수요가 짧은 기간에 몰리는 명절에는 한두 시간의 출발 시각 차이가 체감 이동시간을 크게 바꿀 수 있습니다.
통행료는 정말 무료이고 고속도로 기름값도 100원 내려가나?

정부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9월 20일 국토부 발표 기준으로는 통행료 면제의 최종 확정 절차가 9월 22일 국무회의에 예정돼 있습니다. 따라서 21일 현재는 ‘면제 방침 발표·최종 확정 예정’으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연합뉴스)
기름값 100원 인하도 대상이 따로 있습니다.
24일부터 27일까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에서 휘발유와 경유 등의 판매가격을 9월 17일 대비 리터당 100원 낮추는 방식입니다. 전국의 모든 주유소가 100원씩 싸지는 것은 아닙니다. (연합뉴스)
예를 들어 승용차에 40리터를 넣는다면 단순 계산으로 약 4,000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100원 할인은 유류세 인하와도 별개의 제도입니다.
유류세 인하는 세금을 낮춰 전국 가격에 영향을 주는 조치이고, 추석 100원 인하는 특정 고속도로 주유소의 실제 판매가격을 한시적으로 내리는 조치입니다.
차가 너무 막힌다면 기차나 버스는 얼마나 늘어나나?

정부는 자가용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버스와 철도 공급도 늘립니다.
특별교통대책 기간 버스·철도 등의 운행 횟수는 평소보다 1만1,567회, 공급좌석은 85만3천석 늘어날 예정입니다. 철도만 놓고 보면 지난해 추석보다 하루 평균 약 3만4천석을 더 공급합니다. (연합뉴스 · 뉴스1)
여기서 KTX ‘평균 10% 할인’이라는 표현은 조금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9월부터 고속철도 통합 운영이 시작되면서 KTX의 기본 운임 자체가 기존보다 평균 약 10% 낮아진 것입니다. 추석에만 기존 가격에서 다시 10%를 더 깎아준다는 뜻은 아닙니다. (한국철도공사)
별도로 좌석 여유가 있는 역귀성 열차 등에는 최대 50% 할인 상품도 운영됩니다.
그러니 고속도로에서 몇 시간을 더 보내는 것과 남아 있는 철도 좌석·할인 상품을 이용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나은지는 출발 지역과 인원에 따라 비교해볼 만합니다.
올해 추석 교통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는 ‘3.5% 감소’가 아니다
이번 교통 전망에서 가장 헷갈리기 쉬운 숫자는 ‘전체 이동인원 3.5% 감소’입니다.
이 숫자만 보면 지난해보다 귀성객이 줄어 도로가 한산할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운전자에게 더 직접적인 숫자는 고속도로 하루 평균 605만대, 지난해보다 11.8% 증가라는 전망입니다.
여기에 승용차 이용 비중 88.4%, 추석 당일 684만대까지 겹칩니다.
그래서 이번 추석은 ‘전체 몇 명이 움직이느냐’보다 ‘짧은 기간 안에 같은 시간대에 차가 얼마나 몰리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출발 시각을 조금 조정할 수 있다면 24일 오전 귀성과 25일 오후 귀경이라는 가장 큰 피크를 피하는 것이 첫 번째 선택입니다.
그게 어렵다면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철도·버스와 비용·시간을 다시 비교하는 편이 좋습니다.
뉴알남 한 줄 정리
2026년 추석은 전체 이동인원이 지난해보다 3.5% 줄어도 특별교통대책 기간이 11일에서 5일로 짧아지고 승용차 이용 비중까지 높아져 고속도로 하루 평균 통행량은 오히려 11.8% 늘어날 전망입니다. 귀성은 24일 오전, 귀경은 25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며 서울→부산은 최대 10시간30분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추석 고속도로, 핵심 질문으로 한눈에 정리
Q. 2026년 추석에는 총 몇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나요?
특별교통대책 기간 총 이동인원은 3,093만명으로 전망됐습니다. 지난해 3,204만명보다 3.5% 적습니다.
Q. 사람은 줄었는데 왜 고속도로 통행량은 늘어나나요?
올해 특별교통대책 기간이 지난해 11일에서 5일로 크게 줄어 이동이 짧은 기간에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승용차 이용 비중도 85.3%에서 88.4%로 높아졌습니다.
Q. 추석 귀성길은 언제 가장 막히나요?
정부 전망으로는 9월 24일 오전이 가장 혼잡합니다. 다만 개별 노선의 정체 시간은 목적지와 실제 교통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Q. 귀경길은 언제 가장 혼잡한가요?
추석 당일인 9월 25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날 고속도로 통행량은 684만대에 이를 전망입니다.
Q. 서울에서 부산까지 정말 10시간30분이 걸리나요?
10시간30분은 가장 혼잡한 시간대의 최대 예상 소요시간입니다. 연휴 내내 모든 차량이 그만큼 걸린다는 뜻은 아닙니다.
Q. 2026년 추석 고속도로 통행료는 언제 면제되나요?
정부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면제하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국토부는 9월 20일 발표에서 22일 국무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Q. 추석에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리터당 100원 내려가나요?
아닙니다. 24일부터 27일까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이 대상입니다.
Q. KTX는 추석에 추가로 10% 할인되나요?
‘평균 10% 인하’는 9월 고속철도 통합에 따라 기본 KTX 운임이 조정된 것입니다. 추석 승차권에서 다시 일괄 10%를 추가 할인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Q. 추석 고속도로를 덜 막히게 가려면 몇 시에 출발해야 하나요?
모든 노선에 통하는 한 가지 시간은 없습니다. 다만 정부가 예상한 최대 혼잡 시간인 24일 오전 귀성과 25일 오후 귀경을 피하고, 출발 직전 실시간 교통정보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오늘 뉴알남이 풀어드린 이슈, 이해에 도움이 되셨나요? 🙂
앞으로도 뉴스 속 궁금증을 쉽고 명쾌하게 풀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주요 출처
2026년 추석 교통량·혼잡 전망
국토교통부 — 2026년 추석 연휴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
연합뉴스 — 귀성 24일 오전·귀경 25일 오후 혼잡…서울→부산 10시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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