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주식을 안 팔았다고? 리밸런싱 유예 논란, 내 노후자금은 괜찮을까?

“국민연금이 주가가 올랐을 때 주식을 팔았어야 하는데, 일부러 안 팔았다는 건가?”

그런데 조금 이상합니다.

주식은 오를 때 무조건 팔아야 하는 것도 아닌데, 국민연금이 주식을 팔지 않았다는 이유로 왜 이렇게 시끄러운 걸까요?

더구나 국민연금은 개인이 여윳돈으로 투자하는 펀드가 아닙니다. 우리가 수십 년 동안 보험료를 내고, 은퇴한 뒤 연금을 받기 위해 쌓아두는 소중한 노후자금입니다.

2026년 10월 1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바로 이 문제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야당은 국민연금이 정치적 목적 때문에 주식 매도를 미룬 것 아니냐고 따졌고, 국민연금공단과 여당은 대규모 매도로 주식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으려는 판단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경향신문)

그런데 이번 논란에는 사람들이 쉽게 오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거래를 완전히 중단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전략적 자산배분 비중이 허용범위를 벗어나면 주식을 매매해 비중을 조정하도록 하는 규칙의 적용을 한시적으로 미룬 것입니다.

이를 ‘리밸런싱 유예’라고 부릅니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리밸런싱 유예 논란과 노후자금 운용 문제를 표현한 대표 일러스트

※ 본문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일러스트입니다. 실제 사진이 아니며, 인물·장소·상황의 표현은 실제와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민연금은 왜 주가가 올라가는데도 주식을 팔아야 했던 걸까요? 그리고 매도를 늦춘 결정이 실제로 손해였는지는 무엇으로 판단해야 할까요?

주식이 오르면 좋은 일인데, 국민연금은 왜 팔아야 할까?

국내주식 비중이 목표치를 초과했을 때 일부를 매도해 원래 자산배분 비중으로 조정하는 리밸런싱 원리

국민연금이 주식을 팔아야 하는 이유는 주가가 앞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미리 정해둔 투자 비중과 위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국민연금은 국내주식만 사는 기관이 아닙니다.

국내주식, 해외주식, 국내외 채권,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투자 등 여러 자산에 나눠 투자합니다.

자산을 이렇게 나눠 보유하는 이유는 하나의 시장이 크게 흔들려도 기금 전체가 받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가상의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떤 연금기금이 전체 자산의 20%를 국내주식에 투자하기로 정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국내주식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실제 보유 비중이 30%까지 높아졌습니다.

구분 국내주식 비중
원래 정해둔 목표 20%
주가 상승 후 실제비중 30%
목표로 돌아가기 위한 조치 주식 일부 매도

이 기금은 처음에 국내주식 비중을 20%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30%가 국내주식에 묶이면서, 시장이 하락할 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자산 비중도 커진 것입니다.

이때 일부 주식을 팔아 원래 목표에 가깝게 되돌리는 것이 리밸런싱입니다.

국민연금도 주식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내리면 정해진 범위를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매수나 매도를 통해 비중을 조정합니다. (보건복지부)

물론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국민연금처럼 투자 규모가 큰 기관이 한꺼번에 주식을 팔면, 그 매도 자체가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논란은 바로 여기서 시작됐습니다.


국민연금은 실제로 언제, 어떤 결정을 바꿨을까?

2026년 국민연금 국내주식 리밸런싱 유예부터 국정감사 논란까지의 주요 사건 타임라인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리밸런싱 유예는 2026년 1월에 결정됐습니다. 이후 5월에는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크게 높였고, 6월 말에는 한시적 유예 기간이 종료됐습니다.

이 과정을 시간순으로 보면 이번 국정감사에서 왜 논란이 생겼는지 이해하기 쉽습니다.

시점 실제 발생한 일
2025년 5월 2026년 국내주식 목표비중 14.4%로 계획
2026년 1월 26일 목표비중 14.9%로 조정, 리밸런싱 한시 유예 결정
2026년 2월 말 국내주식 실제비중 24.5% 기록
2026년 5월 28일 국내주식 목표비중 20.8%로 상향 결정
2026년 6월 말 기존 리밸런싱 유예 종료, 조정된 규칙 적용
2026년 10월 14일 국정감사에서 결정 과정과 적절성을 놓고 공방

(보건복지부 1월 발표 · 보건복지부 5월 발표 · 경향신문)

처음부터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비중을 20.8%로 정해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초 2026년 목표비중은 14.4%였지만, 국내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자 1월에 이를 14.9%로 높였습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은 그보다 훨씬 빠르게 올랐습니다.

2026년 2월 말에는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실제비중이 이미 24.5%에 달했습니다.

결국 5월 기금운용위원회는 목표비중 자체를 20.8%로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당시 국내 증시의 구조적인 변화 가능성, 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 대규모 매도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이 하나 더 있습니다.

리밸런싱 유예는 10월 국정감사 때까지 계속된 조치가 아닙니다. 6월 말에 종료됐고, 이후에는 변경된 목표비중과 조정된 운용규칙이 적용됐습니다.


국내주식 목표비중 14.9%에서 20.8%로…주식을 더 샀다는 뜻일까?

국민연금 국내주식 목표비중 14.9%와 20.8%의 차이를 비교하고 목표 상향이 신규 매수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한 인포그래픽

아닙니다. 목표비중을 14.9%에서 20.8%로 올렸다고 해서 그 차이만큼 국내주식을 새로 매수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숫자는 국민연금이 국내주식에 어느 정도의 자산을 배분할 것인지 정한 기준입니다.

주가가 상승하면 새로운 주식을 사지 않아도 국내주식이 기금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커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내주식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에서 목표비중을 높이면, 이전 기준으로는 팔아야 했던 주식 가운데 일부를 계속 보유할 수 있게 됩니다.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도 그런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더구나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내주식의 목표비중만 바꾼 것이 아닙니다.

2026년 5월 회의에서는 목표비중에서 벗어날 수 있는 허용범위를 한시적으로 확대하고, 하루에 리밸런싱으로 거래할 수 있는 최대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매매규칙도 조정했습니다.

공식 발표에는 이런 조치가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 담겼습니다. (보건복지부)

따라서 이번 결정을 정확하게 표현하면 ‘국민연금이 새로 주식을 대량 매수했다’가 아니라 ‘기존 국내주식을 더 많이 보유할 수 있도록 목표와 조정 규칙을 바꿨다’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이런 설명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국민연금이 장기 수익성과 위험 관리를 위해 투자 비중을 바꾸는 것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기준을 바꾼 이유가 충분했는지, 정치적 요구와 무관하게 결정됐는지는 별도로 따져야 합니다.

그래서 국정감사에서 양측의 주장이 정면으로 부딪혔습니다.


국민연금은 주식시장을 지킨 걸까, 정치적 판단을 한 걸까?

국민연금 리밸런싱 유예를 둘러싼 정치적 개입 의혹과 시장 충격 방지 설명을 비교한 일러스트

2026년 10월 14일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국민연금이 정부의 주식시장 부양을 위해 투자 원칙을 바꾼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반면 국민연금공단과 여당은 당시 시장 상황에서 대규모 매도를 진행하면 오히려 국민연금과 투자자 모두에게 손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측의 입장을 나란히 놓으면 논쟁의 차이가 분명해집니다.

쟁점 야당의 문제 제기 공단·여당의 설명
유예 결정 정치적 판단 개입 의혹 전문가들이 시장 상황을 고려
대규모 매도 원칙에 따른 위험 관리 필요 갑작스러운 매도는 증시 충격 우려
투자 비중 확대 노후자금의 주식 위험 노출 증가 장기 수익성과 시장 여건 반영
회의록 공개 결정 과정 검증 필요 투자전략 노출과 시장 영향 우려

(경향신문 · 뉴스핌)

김성주 이사장은 왜 하루 8,000억원을 이야기했을까?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정감사에서 기존 규칙대로 리밸런싱을 진행했다면 하루 8,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매도해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 정도 규모의 매도가 반복됐다면 증시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었다는 주장입니다.

다만 이 숫자는 당시 실제로 매도한 금액이 아니라, 기존 규칙을 그대로 적용했을 경우를 가정한 추산입니다.

김 이사장은 5월의 목표비중 조정 역시 정기적인 중기자산배분 회의에서 결정된 것이며, 지방선거를 의식한 결정이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조선비즈)

야당의 입장은 다릅니다.

원칙을 바꾸지 않았을 때 얼마나 팔았어야 하는지, 유예하면서 위험이 얼마나 커졌는지, 다른 대안을 선택했다면 수익률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비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구분할 부분이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정치적 목적으로 움직였다는 것은 현재 제기된 의혹이지, 확인된 사실은 아닙니다.

동시에 시장 충격을 막기 위해 매도를 늦췄다는 설명만으로 이번 결정이 가장 유리한 투자 판단이었다고 확정할 수도 없습니다.

국민연금이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기관인 만큼, 결정 당시 사용한 근거와 실제 위험 관리 결과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연금 수익률이 14.84%라는데, 손해 봤다는 말은 왜 나올까?

2026년 6월 말 국민연금 누적 수익률 27.22%와 7월 말 14.84%를 비교한 인포그래픽

국민연금이 손해를 봤는지 판단하려면 먼저 기금 전체의 실제 운용 실적을 확인해야 합니다.

국민연금공단이 공개한 2026년 7월 말 기준 기금 운용수익률은 14.84%였습니다.

수익금은 약 219조1,000억원입니다. (국민연금공단 · 한겨레)

이 숫자만 보면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한 달 전 수치까지 놓으면 상황이 조금 달라집니다.

구분 2026년 6월 말 2026년 7월 말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 27.22% 14.84%
연초 이후 누적 수익금 약 401조4,000억원 약 219조1,000억원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 한겨레)

6월 말에는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이 27.22%였는데, 7월 말에는 14.84%로 낮아졌습니다.

한 달 사이 누적 수익률이 12.38%포인트 내려간 것입니다.

국내외 주식시장 변화 등으로 기금 자산의 평가액이 크게 변동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수치를 잘못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14.84%는 7월 한 달의 손실률이 아니라, 2026년 1월부터 7월 말까지의 누적 운용수익률입니다.

또한 누적 수익금이 줄었다고 해서 그 감소액 전부를 실제 주식 매도로 확정된 손실이나 리밸런싱 유예의 결과로 볼 수도 없습니다.

국민연금의 전체 수익률에는 국내주식뿐 아니라 해외주식, 채권, 대체투자, 환율 변동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면 이번 리밸런싱 유예가 수익에 도움이 됐을까요, 아니면 손해를 키웠을까요?

이를 정확히 판단하려면 실제 운용 결과와 함께, 유예하지 않고 기존 규칙대로 매도했을 경우의 가상 수익률과 위험 수준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해야 합니다.

주가가 계속 올랐다면 주식을 오래 보유한 쪽이 더 유리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후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면 미리 일부를 매도한 쪽이 손실을 줄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순히 어느 달의 수익률이 높거나 낮았다는 사실만으로 당시 결정의 적절성을 확정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그럼 내가 매달 받는 국민연금도 줄어드는 걸까?

국민연금 기금 투자수익률과 개인 노령연금 월 지급액이 직접 연동되지 않는 구조를 설명한 그림

이번 리밸런싱 유예 논란 때문에 국민연금 수급자의 월 연금액이 곧바로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국민연금은 개인의 주식계좌처럼 투자 수익률에 따라 매달 받는 돈이 자동으로 바뀌는 상품이 아닙니다.

노령연금은 가입기간과 가입기간 중 소득, 전체 가입자의 평균소득 등 법에서 정한 산정 기준을 토대로 계산됩니다. (국민연금공단)

예를 들어 국민연금기금이 어떤 달에 주식 투자로 손실을 봤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렇다고 다음 달에 이미 연금을 받는 사람의 월 지급액이 그 손실률만큼 자동으로 깎이는 구조는 아닙니다.

반대로 기금의 투자 수익률이 크게 높아졌다고 해서 모든 수급자의 월 연금액이 그 수익률만큼 올라가는 것도 아닙니다.

구분 직접적인 결정 요인
개인의 노령연금액 가입기간, 가입 중 소득, 법정 산정 기준 등
국민연금기금 수익률 주식·채권·대체투자 등 자산 운용 성과
국민연금의 장기 재정 보험료 수입, 급여 지출, 운용수익, 인구구조 등

하지만 그렇다고 국민연금의 투자 성과가 우리와 무관한 것은 아닙니다.

기금은 현재와 미래의 연금 지급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재원입니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용수익을 확보하면 기금의 재정 여건에 도움이 되지만, 큰 손실이 반복되면 장기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연금은 단순히 올해 주식으로 얼마나 벌었는지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큰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얼마나 적절하게 관리하는지도 중요합니다.

이번 논란이 개인 투자자의 일반적인 주식 매매 논쟁과 다른 이유입니다.


국민연금 회의록은 왜 2030년에 공개한다는 걸까?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회의록의 일반 공개 시점과 4년 공개 예외, 국회 비공개 제출 제도를 설명한 인포그래픽

회의록이 2030년에 공개된다는 이야기는 국민연금법에 실제로 존재하는 공개 예외 규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회의록을 무조건 4년 동안 공개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국민연금법 제103조의2는 기금운용위원회 회의록을 원칙적으로 회의 개최 후 1년이 지나면 공개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금운용 업무의 공정한 수행이나 금융시장 안정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안건은, 위원회 의결을 거쳐 4년 후 공개하도록 하는 예외가 있습니다.

또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가 요구할 경우에는 비공개로 제출하도록 하는 규정도 있습니다. (국가법령정보센터)

이를 구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법적 내용
일반적인 회의록 회의 개최 1년 후 공개
시장 영향 우려 등 예외 안건 위원회 의결을 거쳐 4년 후 공개
국회 소관 상임위 요구 공개 시점 전이라도 비공개 제출 규정 적용

이번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은 2026년 1월 리밸런싱 유예 관련 회의록을 2030년에 공개하도록 한 결정을 문제 삼았습니다.

국민의 노후자금 운용에 관한 결정인 만큼 당시 회의에서 누가 어떤 의견을 제시했고 무엇을 근거로 결정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진행 중인 투자전략이 공개될 경우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즉각적인 공개에 반대했습니다. (경향신문)

여기서 가장 중요한 구분은 일반 국민에게 공개하는 것과 국회에 비공개로 제출하는 것은 법적으로 서로 다르다는 점입니다.

회의록이 2030년에 일반 공개되는 대상이라고 하더라도, 법에서 정한 국회 비공개 제출 규정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이번 논쟁은 단순히 회의록을 숨기느냐 공개하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민의 노후자금에 관한 결정 과정을 얼마나 검증할 수 있어야 하는지, 동시에 투자전략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어디까지 보호해야 하는지에 관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결국 국민연금이 잘한 결정인지는 무엇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

2026년 10월 15일 현재 이번 국정감사 논란만으로 리밸런싱 유예가 최선의 결정이었는지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앞으로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는 분명합니다.

먼저 당시 기금운용위원회가 어떤 시장 전망과 위험 분석을 근거로 유예를 결정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주식시장이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설명과, 대규모 매도가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었다는 설명은 각각 투자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판단의 타당성을 검증하려면 구체적인 분석자료가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실제 운용 결과를 기존 규칙을 적용했을 경우와 비교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주식 매도를 미뤄 추가 수익을 거뒀더라도, 그 과정에서 지나치게 큰 위험을 떠안았다면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미리 주식을 대량 매도했을 때 시장 충격 때문에 더 큰 손실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분석 대상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결정이 일시적인 시장 대응이었는지, 앞으로도 비슷한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기준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한두 달의 주가 흐름을 맞히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 아닙니다.

수십 년에 걸쳐 연금을 지급해야 하는 만큼 투자 결정의 근거, 장기 수익성, 위험관리 원칙이 함께 검증돼야 합니다.


[결론] 이 뉴스, 이렇게 이해하면 됩니다

2026년 10월 14일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된 국민연금 리밸런싱 유예는 주식 거래를 완전히 멈춘 사건이 아니라, 국내주식 비중이 정해진 범위를 벗어났을 때 적용하는 조정 규칙을 한시적으로 미룬 결정입니다.

국민연금은 1월에 유예를 결정했고, 5월에는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14.9%에서 20.8%로 높였습니다.

공단은 대규모 주식 매도에 따른 시장 충격을 고려했다고 설명하지만, 야당은 그 과정에 정치적 목적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어느 쪽 주장이 옳은지 판단하려면 당시 의사결정 근거와 실제 기금 운용 결과를 더 구체적으로 비교해야 합니다.

또한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개인이 매달 받는 노령연금액이 곧바로 같은 비율로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국민연금이 올해 주식으로 얼마를 벌었느냐도 중요하지만, 수십 년 뒤까지 국민의 노후자금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느냐가 더 근본적인 평가 기준입니다.


국민연금 리밸런싱, 핵심 질문으로 한눈에 정리

Q. 국민연금 리밸런싱은 주가가 떨어질 때만 하는 건가요?

아닙니다. 주가가 크게 오르거나 내리면서 자산배분 비중이 정해진 허용범위를 벗어나면 매수 또는 매도로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목표는 단순히 주가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기금 전체의 투자 위험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Q. 2026년 국민연금 리밸런싱 유예는 언제 끝났나요?

2026년 6월 말에 종료됐습니다. 이후에는 5월에 변경한 국내주식 목표비중과 조정된 운용규칙이 적용됐습니다.

Q. 국민연금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현재 얼마인가요?

2026년 5월 기금운용위원회가 결정한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20.8%입니다. 이는 실제 보유비중과는 구분해야 하며,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비중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Q. 목표비중을 높였다는 것은 국내주식을 더 샀다는 뜻인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국내주식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 추가 매수 없이도 전체 기금에서 국내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집니다. 목표비중 상향은 기존 주식을 더 많이 보유하도록 허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Q. 김성주 이사장이 말한 하루 8,000억원은 실제 매도액인가요?

아닙니다. 기존 규칙대로 리밸런싱을 진행했다면 그 정도 규모의 매도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국정감사 발언입니다. 실제 매도 금액이나 확정 손실액과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Q. 국민연금 수익률 14.84%는 2026년 7월 한 달의 실적인가요?

아닙니다. 2026년 7월 말 기준 연초 이후 누적 운용수익률입니다. 6월 말 27.22%에서 낮아졌지만, 이것만으로 리밸런싱 유예의 손익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Q. 국민연금 투자 손실이 나면 내가 받는 연금도 바로 깎이나요?

바로 깎이는 구조는 아닙니다. 개인의 노령연금액은 가입기간과 소득 등 법정 기준에 따라 산정됩니다. 다만 기금의 장기 운용성과는 국민연금의 재정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Q.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회의록은 왜 4년 후에 공개할 수 있나요?

국민연금법은 원칙적으로 회의 개최 1년 후 회의록을 공개하도록 하지만, 기금 운용과 금융시장 안정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안건은 위원회 의결을 거쳐 4년 후 공개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비공개로 제출하는 별도 규정도 있습니다.

오늘 뉴알남이 풀어드린 이슈, 이해에 도움이 되셨나요? 🙂 앞으로도 뉴스 속 궁금증을 쉽고 명쾌하게 풀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주요 출처

국민연금 리밸런싱 유예와 국내주식 비중 결정

보건복지부 — 2026년 국민연금 자산배분 목표 조정 및 리밸런싱 유예 결정, 2026.1.26

보건복지부 — 국내주식 목표비중 14.9%에서 20.8%로 상향, 2026.5.28

연합뉴스 — 국민연금 국내주식 목표비중 확대 결정과 배경, 2026.5.28

2026년 10월 14일 국정감사와 양측 입장

경향신문 — 국민연금 리밸런싱 유예 국정감사 공방, 2026.10.14

뉴스핌 — 국민연금 리밸런싱 유예와 회의록 제출 논란, 2026.10.14

조선비즈 — 김성주 이사장, 하루 8,000억원 매도 가정 관련 설명, 2026.10.14

기금 운용수익률과 개인 연금액 산정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 2026년 상반기 기금 운용성과 공식 발표

한겨레 — 2026년 7월 국민연금 기금 운용수익률 보도, 2026.9.30

국민연금공단 — 노령연금 지급요건 및 연금액 계산 안내

기금운용위원회 회의록 공개의 법적 근거

국가법령정보센터 — 국민연금법 제103조의2 운용위원회 회의록 공개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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