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이 대남 확성기를 다시 켠다는데, 남북은 왜 또 긴장할까?

“남북이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것 아니었나?”

그렇게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실제로 우리 군은 지난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고, 전방에 설치했던 확성기 시설도 철거했습니다. 북한 역시 대남 소음방송을 중단하면서 한동안 접경지역의 소음 갈등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다시 확성기를 꺼내 들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더 이상한 것은 북한이 문제 삼은 대상입니다.

한국군이 북한을 향해 정치적인 선전방송을 했다는 것이 아니라, 군사분계선에 접근하거나 넘어오는 북한군에게 경고방송을 하고 경고사격을 했다는 것입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과 남북 군사분계선의 대남 확성기 및 철책을 함께 표현한 뉴스 해설 일러스트

※ 본문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일러스트입니다. 실제 사진이 아니며, 인물·장소·상황의 표현은 실제와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

“선을 넘어오지 말라고 경고하는 게 왜 확성기 방송 재개로 이어지는 걸까?”

이번 갈등을 이해하려면 세 가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군사분계선을 지키기 위한 경고방송, 상대방을 겨냥한 심리전 확성기 방송, 그리고 최근 발생한 지뢰 폭발 사건입니다.

겉으로는 각각 다른 문제처럼 보이지만, 지금 남북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과정에서는 세 가지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김여정은 무엇을 경고했고, 한국군은 어떻게 대응했을까?

2026년 10월 19일 김여정의 대남 확성기 재개 검토 발언과 20일 한국 국방부의 대응을 비교한 인포그래픽

북한은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와 전술무기 증강 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한국 국방부는 추가 도발이 발생하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사건은 2026년 10월 19일 오후 김여정의 담화에서 시작됐습니다.

김여정은 북한군이 남부 국경 지역에서 방벽과 철책 등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는데, 한국군이 군사분계선 침범을 이유로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반복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를 북한군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접경지역에 전술적 타격 수단을 추가 배치하고 대남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김여정은 한국군의 경고방송과 사격 횟수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김여정이 제시한 항목 2026년 8월 1일~10월 17일
한국군의 확성기 경고방송 2,870회
한국군의 경고사격 201회

다만 이 숫자는 북한이 담화에서 제시한 주장입니다. 해당 횟수 전체가 한국군의 공식 자료로 독립 확인된 수치라는 뜻은 아닙니다.

10월 20일 우리 국방부는 반박에 나섰습니다.

한국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은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침범을 막거나 이미 넘어온 병력을 퇴거시키기 위한 정당하고 방어적인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국방부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긴장 고조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고, 추가 도발이 발생하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 Reuters)

같은 날 진영승 합참의장도 중부전선에서 작전지휘관 회의를 열고 비무장지대 경계태세와 대응체계를 점검했습니다.

이렇게 양측의 경고가 오가면서 확성기 문제가 다시 남북 군사갈등의 중심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쉽게 놓칠 수 있는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군의 경고방송과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은 같은 것일까?

군사분계선 침범을 알리는 한국군 경고방송과 상대방을 대상으로 한 대남·대북 심리전 확성기 방송의 차이를 비교한 그림

아닙니다. 둘 다 확성기를 사용할 수 있지만 목적부터 다릅니다.

이번 갈등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군사분계선 경고방송은 무엇인가?

한국군이 군사분계선에 접근하거나 선을 넘을 우려가 있는 북한군에게 경고하고 퇴거를 요구하기 위해 실시하는 방송입니다.

예를 들어 북한군이 작업 중 군사분계선에 가까워진 상황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한국군은 먼저 상대 병력에게 접근하거나 침범하지 말라는 취지의 경고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침범이 발생하면 정해진 작전 절차에 따라 경고사격 등 추가 조치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는 상대방 주민이나 군인을 정치적으로 설득하기 위한 방송이 아니라, 현장에서 군사적 충돌을 예방하고 경계선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연합뉴스)

대남·대북 심리전 방송은 무엇인가?

이와 달리 남북 심리전 확성기 방송은 상대 지역을 향해 뉴스, 음악, 정치적 메시지 등을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방송을 통해 상대방의 인식과 심리에 영향을 주거나 정치·군사적 압박을 가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두 방송의 차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경고방송 심리전 확성기 방송
주요 목적 군사분계선 침범 방지 상대방에 대한 심리적 압박
주요 대상 접근·침범 우려가 있는 병력 상대 지역의 군인·주민 등
내용 접근 경고, 퇴거 요구 등 뉴스, 음악, 선전 메시지 등
이번 사건과의 관계 한국군이 실시 중인 경계조치 북한이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조치

따라서 이번 뉴스를 보고 “한국이 대북 심리전 방송을 다시 시작했으니 북한도 맞대응한다”라고 이해하면 정확하지 않습니다.

김여정이 문제 삼은 것은 한국군의 군사분계선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입니다.

북한은 여기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성격이 다른 대남 심리전 방송 재개까지 거론한 것입니다.

이 차이를 알아야 왜 이번 담화가 단순한 확성기 공방 이상으로 받아들여지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군사분계선은 어디이고, 북한군은 왜 자꾸 선을 넘는 걸까?

남북 군사분계선 MDL을 중심으로 북쪽과 남쪽 각각 약 2km에 걸쳐 비무장지대가 형성된 구조를 설명한 도식

군사분계선(MDL)은 1953년 정전협정에 따라 설정된 군사적 경계선입니다. 북한군의 최근 접근과 침범 문제는 이 선 주변에서 진행되는 북한의 방벽·철책·지뢰 설치 작업과 연결돼 있습니다.

군사분계선은 흔히 말하는 휴전선에 해당합니다.

비무장지대(DMZ)는 그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이 각각 약 2km씩 물러나 설정한 완충구역입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폭이 약 4km인 DMZ 안에 군사분계선이 놓여 있는 구조입니다. (유엔군사령부)

그런데 많은 분들이 놓치는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철책선과 군사분계선이 항상 같은 선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군사분계선은 정전협정상의 경계이고, 철책은 경계와 감시를 위해 설치된 시설입니다. 현장 지형이나 위치에 따라 두 선은 다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왜 군사분계선 근처에서 작업을 하나?

북한은 2024년부터 남쪽 접경지역에서 지뢰를 매설하고 철책과 방벽 등을 건설하는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확대해 왔습니다.

한국군은 이 과정에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군이 작업을 하다가 경계선에 가까워지거나 넘어오는 경우 한국군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실시하면서 양측의 마찰이 커진 것입니다. (Reuters)

여기에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습니다.

1953년 설치된 군사분계선 표지판 가운데 상당수가 사라지거나 식별이 어려워졌고, 한국군과 유엔군사령부가 적용하는 군사분계선 자료 사이에도 일부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군은 이런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유엔사와 군사분계선 기준을 조율하고, 궁극적으로 남북 군사회담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별도의 경계선 기준을 적용한다면 서로가 상대방을 침범했다고 판단할 위험도 생깁니다.

물론 경계선 인식 차이가 있다고 해서 모든 침범이나 위험한 군사행동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현장에서 양측이 서로 다른 선을 기준으로 움직일 경우 의도하지 않은 충돌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지난달 지뢰 폭발 사건이 왜 이번 확성기 갈등으로 이어졌을까?

이번 확성기 갈등은 9월 21일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건 이후 남북의 군사적 불신이 깊어진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9월 21일 서부전선 DMZ에서 작전 중이던 한국군 장병 3명이 폭발 사고로 다쳤습니다.

당시 군은 폭발물의 출처를 조사했고, 한국군과 유엔군사령부는 공동 현장조사를 진행했습니다.

10월 5일 군은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남쪽에 매설한 지뢰 때문에 장병들이 부상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과 현장조사 결과 등을 근거로 제시했으며, 같은 날 사고 지역의 북한군 지뢰지대를 제거하는 작전도 실시했습니다. (연합뉴스)

그러나 북한은 관련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10월 6일 한국 측의 지뢰 사건 최종 조사결과를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면서 군사분계선 부근의 한국군 조치를 비난했습니다. (연합뉴스)

여기에 한국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 문제가 겹쳤습니다.

시간순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날짜 주요 사건
2026년 9월 21일 DMZ 폭발로 한국군 장병 3명 부상
10월 5일 한국군, 북한군 매설 지뢰가 원인이라는 최종 판단 발표 및 지뢰 제거
10월 6일 북한, 한국군 최종 조사결과를 부인
10월 19일 김여정, 경고방송·경고사격 비난 및 대남 확성기 재개 검토 발표
10월 20일 국방부, 한국군 조치는 정당한 방어조치이며 추가 도발에 단호히 대응한다고 발표

이 과정에서 양측의 주장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한국군은 북한이 군사분계선 남쪽에 위험한 지뢰를 매설했고, 경계선 침범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도 정당하다고 봅니다.

반면 북한은 지뢰 매설 책임과 군사분계선 침범 주장을 부인하고, 한국군의 경고사격이 오히려 자국 병력을 위협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확성기 문제를 따로 떼어 보면 단순한 말싸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뢰 사건의 책임, 군사분계선의 위치, 현장 군사조치의 정당성이 한꺼번에 얽힌 갈등입니다.


남북은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는데, 왜 또 재개하려는 걸까?

확성기 방송은 남북관계가 나빠질 때마다 다시 등장했던 대표적인 심리전 수단입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과거에도 북한의 군사적 행동과 한국의 대응이 맞물리면서 확성기 방송이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2015년에는 지뢰 폭발이 확성기 위기로 번졌습니다

2015년 8월 DMZ에서 우리 군 장병 2명이 지뢰 폭발로 중상을 입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목함지뢰 매설을 원인으로 판단하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습니다.

북한은 강하게 반발했고 접경지역에서 포격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군사적 긴장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후 남북은 판문점에서 고위급 접촉을 진행했고, 북한의 유감 표명과 한국의 확성기 방송 중단 등이 담긴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2018년에는 확성기를 함께 철거했습니다

2018년 남북 정상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군사분계선 일대의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그 후속 조치로 양측은 대북·대남 확성기 방송시설을 철거했습니다.

확성기 방송이 군사적 압박 수단이 될 수 있는 만큼, 방송을 중단하고 시설까지 치우는 행위는 남북 간 긴장완화 조치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연합뉴스)

2024년에는 다시 방송이 시작됐습니다

2024년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북한 역시 대남 확성기와 소음방송을 가동하면서 접경지역에서 방송 갈등이 재현됐습니다.

2025년에는 다시 중단됐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인 2025년 6월 11일 한국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습니다.

북한도 대남 소음방송을 중단했고, 우리 군은 같은 해 8월 전방의 고정식 대북 확성기 철거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당시 북한이 대남 확성기 시설을 철거하는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는 설명도 나왔습니다. (뉴스핌)

그런데 2026년 10월 김여정이 다시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를 거론한 것입니다.

이 흐름을 보면 한 가지 특징을 알 수 있습니다.

확성기는 남북이 긴장을 낮추려 할 때는 끄고, 상대방을 압박하려 할 때 다시 꺼내는 수단으로 반복해서 사용돼 왔습니다.

이번에도 북한이 확성기 재개를 거론한 것은 한국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에 대한 반발을 군사적 압박으로 확대하겠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실제로 언제 방송을 재개할 것인지, 어떤 내용을 송출할 것인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북한과 한국의 주장은 정확히 어디에서 엇갈릴까?

양측의 입장이 다른 것은 단순히 확성기 문제 때문만은 아닙니다.

군사분계선을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경고사격이 정당한지, 지뢰 사건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놓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핵심 쟁점 한국 측 입장 북한 측 입장
군사분계선 북한군의 반복적인 침범에 대응해야 함 침범 주장을 부인하며 한국군을 비난
경고방송 침범 방지를 위한 정당한 경계조치 북한군을 위협하는 도발이라고 주장
경고사격 침범에 대응하는 방어적 조치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행동이라고 주장
지뢰 폭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가 원인이라는 최종 조사결과 발표 관련 책임을 부인
확성기 방송 북한의 재개 위협에 우려 표명 대남방송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발표

이 표에서 한 가지를 더 구분해야 합니다.

양측의 주장을 똑같이 나열한다고 해서 그 근거 수준까지 동일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9월 21일 지뢰 사건에 대해서는 한국군과 유엔사가 공동 현장조사를 했고, 국과수 감정 등을 토대로 한국군이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반면 북한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국군의 조사결과가 있다는 사실과 북한이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함께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북한의 부인만으로 기존 조사결과가 무효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 군사분계선의 실제 위치와 관련해서는 한국군과 유엔사의 적용 기준에도 일부 차이가 있다는 점이 공개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방의 행동을 의도적인 침범이나 도발로 받아들이면 현장의 긴장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통일부는 10월 20일 남북이 군사분계선에 대한 입장 차이를 조율하고, 평화적인 관리를 위한 소통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일보)

군사적 대비와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소통이 동시에 필요한 이유입니다.


북한이 정말 확성기를 다시 켜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 시 접경지역 소음과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수 있는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주는 인포그래픽

2026년 10월 21일 기준으로 중요한 것은 북한이 방송 재개를 ‘검토’한다고 했다는 점입니다. 실제 재개가 확정되거나 전면적으로 시작됐다고 볼 근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이 문제가 민감한 이유는 방송이 재개될 경우 군사적 긴장뿐 아니라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활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과거 남북의 확성기 방송과 대남 소음방송은 접경지역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했습니다.

대형 확성기에서 지속적으로 소리가 나면 지역과 거리, 방송 시간, 음량 등에 따라 수면이나 생활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대남 확성기 방송을 실제로 재개한다면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소음 피해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어느 지역에서 얼마나 큰 피해가 발생할지는 실제 방송시설의 위치와 가동 여부를 확인해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확성기 때문에 군사 충돌이 벌어질 수도 있을까?

확성기 방송 자체가 곧 군사 충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상대방이 방송을 도발로 받아들이고 이에 대응하는 군사조치를 강화하면 긴장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과거 2015년에도 지뢰 폭발 사건 이후 확성기 방송을 둘러싼 갈등이 확대되면서 남북이 군사적 충돌 위험에 직면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방송뿐 아니라 군사분계선 침범 논란, 지뢰 문제, 북한의 전술무기 증강 위협이 함께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상대방의 의도를 잘못 판단하는 일이 실제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무엇을 지켜봐야 할까?

현재로서는 세 가지 변화가 중요합니다.

첫째, 북한이 실제로 대남 확성기를 가동하거나 전술무기를 추가 배치하는지입니다. 담화에서 검토한다고 밝힌 것과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분명히 다릅니다.

둘째,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북한군의 작업과 한국군의 경고방송·경고사격이 얼마나 계속되는지입니다. 현장 접촉이 반복될수록 우발적인 충돌 위험도 관리해야 합니다.

셋째, 한국군과 유엔사, 북한 사이에서 군사분계선 기준과 경계관리 문제를 협의할 수 있는 소통이 이루어지는지입니다.

강한 경고가 오간다고 해서 바로 전쟁이 시작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경계선에 대한 인식 차이가 해소되지 않은 채 군사적 행동과 위협이 반복되면 작은 사건도 더 큰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결론] 이 뉴스, 이렇게 이해하면 됩니다

이번 김여정의 대남 확성기 재개 경고는 단순히 방송을 다시 틀겠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먼저 북한이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방벽과 철책, 지뢰 등을 설치하는 작업을 확대하면서 한국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이 반복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9월 21일 한국군 장병 3명이 부상한 지뢰 폭발 사건이 발생했고, 한국군은 북한이 군사분계선 남쪽에 매설한 지뢰가 원인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이를 부인했고, 김여정은 한국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비난하며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와 전술무기 증강 가능성을 꺼내 들었습니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군사분계선 침범을 막기 위한 경고방송과 상대방을 압박하기 위한 심리전 확성기 방송은 목적이 다릅니다.

둘째,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는 아직 검토 단계입니다. 이를 실제 방송 재개나 군사충돌 발생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앞으로는 북한이 위협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지와 함께 남북이 군사분계선에서의 우발적 충돌을 예방할 수 있을지가 중요합니다.

확성기 소리보다 더 경계해야 할 것은 서로 다른 경계선 인식과 적대적인 군사조치가 맞물려 현장의 작은 사건이 큰 충돌로 번지는 상황일 것입니다.


김여정 대남 확성기, 핵심 질문으로 한눈에 정리

Q. 김여정이 대남 확성기 방송을 다시 시작한다고 했나요?

정확히는 방송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6년 10월 19일 담화에서 전술무기 증강 배치와 함께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Q. 북한의 대남 확성기는 이미 다시 가동되고 있나요?

10월 21일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재개 검토 발표입니다. 실제 방송 재개 여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하며, 검토 발표만으로 가동이 시작됐다고 볼 수 없습니다.

Q. 한국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지 않았나요?

맞습니다. 우리 군은 2025년 6월 11일 대북 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고, 같은 해 8월 고정식 확성기 철거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Q. 그럼 지금 한국군이 하는 확성기 경고방송은 무엇인가요?

군사분계선에 접근하거나 침범하는 북한군에게 경고하고 퇴거를 요구하기 위한 군사적 경계조치입니다. 정치적·심리적 압박을 위한 대북 선전방송과는 목적이 다릅니다.

Q. 북한이 주장한 경고방송 2,870회와 경고사격 201회는 사실인가요?

김여정이 2026년 8월 1일부터 10월 17일까지의 횟수라고 주장한 숫자입니다. 한국군의 공식 자료로 동일한 횟수가 독립 확인됐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Q. 군사분계선 MDL과 비무장지대 DMZ는 무엇이 다른가요?

MDL은 정전협정에 따른 군사적 경계선입니다. DMZ는 그 선을 기준으로 남북이 각각 약 2km씩 물러나 설정한 완충구역으로, 기본적인 폭은 약 4km입니다.

Q. 지난 9월 지뢰 폭발은 북한 소행으로 확인됐나요?

한국군은 유엔사 공동 현장조사와 국과수 감정 등을 토대로 북한군이 MDL 이남에 매설한 지뢰가 폭발 원인이라고 10월 5일 최종 판단했습니다. 북한은 책임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Q. 북한이 확성기를 다시 켜면 우리 주민들에게도 영향이 있나요?

접경지역에서는 방송의 음량과 가동 시간 등에 따라 소음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영향은 방송시설의 위치와 가동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Q. 이번 갈등으로 남북 간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 건가요?

확성기 재개 검토만으로 전쟁이 임박했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군사분계선 침범 논란과 경고사격, 전술무기 증강 위협이 겹치면 우발적 충돌 위험이 커질 수 있어 현장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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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출처

김여정 담화·한국군 공식 대응

연합뉴스 — 2026년 10월 19일 김여정의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 검토 담화

연합뉴스 — 2026년 10월 20일 한국군의 경고사격 정당성 및 추가 도발 대응

Reuters — 2026년 10월 20일 남북 군사분계선 긴장과 한국 국방부 대응

세계일보 — 2026년 10월 20일 통일부의 군사분계선 갈등 해소·소통 촉구

지뢰 폭발·군사분계선 조사결과

연합뉴스 — 2026년 10월 5일 DMZ 지뢰 폭발 최종 조사결과와 지뢰 제거 작전

연합뉴스 — 2026년 10월 6일 북한의 지뢰 사건 최종 조사결과 부인

연합뉴스 — 2026년 10월 6일 한국군과 유엔사의 군사분계선 기준 조율 문제

유엔군사령부 — 정전협정과 군사분계선·비무장지대의 기본 구조

남북 확성기 방송의 과거와 중단 경위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 2015년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공동보도문

연합뉴스 — 2018년 판문점 선언에 따른 남북 확성기 시설 철거

뉴스핌 — 2025년 8월 대북 확성기 철거 착수와 방송 중단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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