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광 레이저 대공무기, 드론 4대 중 2대만 격추? 국군의날 시연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

“드론을 4대 띄웠는데 레이저로 떨어뜨린 것은 2대였다고?”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천광이 두 대는 맞히고 두 대는 놓쳤다는 뜻인가?”

그렇게 단순하게 계산하면 실제 시연 상황과 다릅니다.

2026년 10월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8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국산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의 드론 요격 시연이 진행됐습니다. 표적 드론은 모두 4대가 투입됐고, 천광이 레이저로 요격한 드론은 2대였습니다. (연합뉴스)

그런데 나머지 2대가 모두 천광의 ‘빗나간 사격’ 때문에 살아남은 것은 아닙니다.

한 대는 이륙 과정에서 돌풍의 영향을 받아 광섬유가 훼손되면서 추락했고, 다른 한 대는 비행 중 안전구역을 벗어나자 군이 안전을 위해 전원을 차단해 강제로 떨어뜨렸습니다. (연합뉴스)

즉 화면만 보면 ‘4대 중 2대 레이저 요격’이지만, 이것을 곧바로 ‘천광 명중률 50%’라고 계산할 수는 없습니다.

국군의날 천광 레이저 대공무기 시연에서 표적 드론 4대의 서로 다른 결과를 표현한 일러스트

※ 본문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일러스트입니다. 실제 사진이 아니며, 인물·장소·상황의 표현은 실제와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드론 4대에는 각각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드론 4대, 실제로는 각각 어떻게 된 걸까?

공개된 시연 경과를 순서대로 놓으면 ‘천광이 4대에 정상 사격해 2대를 실패했다’는 장면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국군의날 천광 시연에 투입된 표적 드론 4대의 결과를 순서대로 정리한 인포그래픽

1차 시연에서는 표적 드론 2대를 순차적으로 띄울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표적 드론이 이륙 도중 추락했습니다. 이 드론은 무선 전파 대신 얇은 광섬유 케이블을 이용하는 방식이었는데, 군은 돌풍으로 광섬유가 훼손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남은 표적 1대는 천광이 레이저로 요격했습니다. (연합뉴스)

2차 시연에는 드론 2대가 동시에 올라갔습니다.

천광은 이 가운데 1대를 레이저로 요격했습니다. 다른 1대는 공중 기상의 영향으로 안전구역을 벗어났고, 군은 안전을 위해 전원을 수동으로 차단해 강제로 추락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 · 뉴스1)

표로 보면 더 분명합니다.

시연 표적 상황 최종 결과
1차 표적 A 이륙 중 돌풍 영향으로 광섬유 훼손 자체 추락, 정상 요격 시연 불가
1차 표적 B 정상 비행 천광 레이저 요격
2차 표적 A 정상 비행 천광 레이저 요격
2차 표적 B 안전구역 이탈 군이 전원 차단 후 강제 추락

따라서 공개된 사실만 놓고 정확하게 표현하면 ‘4대 중 2대가 천광 레이저에 요격됐고, 나머지 2대는 별도의 표적기 운용·안전 문제로 정상적인 시연이 이뤄지지 않았다’가 됩니다.

일부 보도는 이를 ‘절반의 성공’이라고 표현했지만, 국방부 관계자는 당초 시연 목표는 달성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뉴스1)


그런데 레이저를 쏘면 드론이 왜 떨어질까?

천광은 폭발하는 탄환을 날리는 무기가 아니라 고출력 레이저 에너지를 표적의 특정 부분에 집중해 손상을 일으키는 방식입니다.

천광 레이저 대공무기가 드론을 탐지하고 레이저를 집중해 무력화하는 원리를 설명한 그림

방위사업청은 천광을 광섬유에서 생성된 레이저를 표적에 직접 조사해 소형 무인기와 멀티콥터 등을 무력화하는 체계라고 설명합니다. 별도의 탄약이 필요하지 않고 전기만 공급되면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방위사업청)

생활 속에서 비슷한 원리를 떠올리면 돋보기로 햇빛을 한 점에 모았을 때 특정 지점의 온도가 올라가는 모습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군용 고에너지 레이저는 움직이는 작은 표적을 계속 추적하면서 충분한 에너지를 정확한 지점에 집중해야 합니다.

미국 회계감사원(GAO)도 고에너지 레이저가 표적의 센서나 배터리 등 특정 부분에 에너지를 집중해 손상 또는 파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미국 GAO)

그래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강한 빛을 쏜다’가 아닙니다.

움직이는 표적을 찾아내고, 정확하게 추적하고, 레이저 에너지를 필요한 시간 동안 한 지점에 집중시키는 기술이 함께 작동해야 합니다.


천광은 갑자기 등장한 무기일까?

아닙니다. 천광은 2019년 개발에 착수해 시험·양산을 거쳤고,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2024년 12월 전력화됐습니다.

2019년 개발 착수부터 2026년 국군의날 공개 시연까지 천광 개발 과정을 정리한 타임라인

방위사업청은 2019년 8월 레이저대공무기(Block-Ⅰ) 체계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약 871억원을 투입했고 국방과학연구소가 체계개발을 주관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시제업체로 참여했습니다. 2023년 4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뒤 2024년 6월 양산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청은 2026년 6월 자료에서 천광이 2024년 12월 전력화됐다고 공식 설명했습니다. (방위사업청)

즉 2026년 국군의날 행사는 처음 만들어진 시험장비의 성능을 처음 확인하는 자리가 아니라, 이미 전력화된 무기체계를 국민 앞에서 공개 시연한 행사였습니다.


1회 발사비용은 2천원일까, 1~2만원일까?

현재 공개자료에는 서로 다른 숫자가 등장합니다. 그래서 ‘천광은 무조건 한 발 2천원’이라고 단정하기보다 자료의 기준 시점을 함께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천광 레이저 대공무기 발사비용이 공개자료별로 다르게 제시된 점을 설명한 인포그래픽

2024년 7월 방위사업청의 양산 착수 자료에는 1회 발사 비용이 약 2천원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별도의 탄약이 필요 없고 전기만 공급되면 운용할 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 제시된 숫자입니다. (방위사업청)

그런데 2026년 10월 국군의날 관련 보도에서는 1회 발사 비용이 1~2만원 수준이라고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뉴스토마토)

또 2026년 6월 방위사업청의 레이저발진기 국산화 자료는 구체적인 금액을 다시 제시하지 않고 ‘1회 발사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고만 표현했습니다. (방위사업청)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이 차이가 출력·운용 조건 변화 때문인지, 비용 산정 범위가 달라졌기 때문인지까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레이저는 탄약형 요격수단보다 발사당 비용이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확한 1회 비용은 자료와 기준에 따라 다르게 제시되고 있다’고 이해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그리고 이 숫자는 어디까지나 발사에 필요한 전력 등 운용비용에 관한 설명이지, 천광 한 대의 개발·구매·정비 비용이 몇 천원 또는 몇 만원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날씨가 나쁘면 천광도 못 쓰는 걸까?

이번 국군의날에서 문제가 생긴 두 드론의 상황과, 레이저 무기 자체가 기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국군의날 표적 드론의 기상 문제와 레이저 무기의 일반적인 기상 한계를 구분해 설명한 그림

첫 번째 드론은 돌풍으로 광섬유가 훼손돼 추락했고, 다른 한 대는 공중 기상의 영향으로 안전구역을 벗어나 군이 전원을 차단했습니다. 군이 밝힌 당시 상황은 표적기 운용과 안전 문제였습니다. (연합뉴스)

다만 레이저 무기 자체도 기상 조건과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닙니다.

미국 회계감사원(GAO)은 고에너지 레이저를 포함한 지향성 에너지 무기가 대기 조건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안개와 폭풍이 레이저 빔의 도달거리와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미국 GAO)

따라서 이번 시연에서 표적 드론 두 대에 생긴 문제를 곧바로 ‘레이저가 날씨 때문에 빗나갔다’고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 시연의 표적기 문제’와 ‘레이저 무기가 일반적으로 갖는 기상 한계’는 서로 다른 층위의 이야기입니다.


2026년 ‘레이저발진기 국산화’가 왜 중요할까?

레이저발진기는 천광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구성품입니다. 2026년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국산화율과 시험평가 성능이 함께 높아졌습니다.

천광 레이저발진기 국산화로 국산화율과 시험평가상 드론 격추 시간이 개선된 내용을 설명한 인포그래픽

방위사업청은 2026년 6월 천광의 핵심 구성품인 레이저발진기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산 레이저발진기는 기존 해외 도입품보다 출력 등 주요 성능이 약 50% 이상 향상됐고, 체계시제에 탑재한 추가 시험평가에서 드론 격추 시간은 기존 2~4초에서 1~2초로, 무인기는 10초 이상에서 수초 이내로 단축됐다고 밝혔습니다. 금액 기준 국산화율도 76%에서 90%로 상승했습니다. (방위사업청)

다만 여기서도 구분할 것이 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국산 레이저발진기를 향후 천광 양산 물량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10월 1일 국군의날 시연 장비에 국산 레이저발진기가 실제 탑재됐다고 공개자료만으로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또 ‘1~2초’라는 수치는 국산 발진기를 체계시제에 탑재한 추가 시험평가 결과이지, 국군의날 공개 시연에서 각 표적을 몇 초 동안 조사했는지를 측정한 숫자도 아닙니다.

국산화의 핵심 의미는 핵심 부품의 해외 의존을 줄이고, 후속 군수지원과 향후 성능개량을 국내 기술로 이어가기 쉬워진다는 데 있습니다.


그럼 이번 시연에서 정말 확인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드론 4대 중 2대 격추’라는 숫자만 떼어놓으면 천광이 절반만 제 기능을 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순서를 보면 레이저로 요격된 2대와, 표적기 운용·안전 문제로 정상 시연이 이뤄지지 않은 2대를 구분해야 합니다.

연합뉴스는 4대 가운데 2대가 레이저로 요격됐고, 다른 한 대는 이륙 중 추락했으며 나머지 한 대는 안전구역 이탈 뒤 수동으로 전원을 차단해 떨어뜨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

따라서 이번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천광이 네 차례 정상 사격해 두 발을 빗맞혔다’는 단순한 명중률이 아닙니다.

동시에 공개 시연은 레이저 장비만 잘 작동한다고 대드론 방어가 끝나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실제 운용에서는 표적 탐지·추적, 주변 기상, 안전통제, 전력공급 등 여러 조건이 함께 맞물립니다.

이번 시연의 핵심은 ‘4대 중 2대’라는 숫자보다 네 표적이 각각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를 구분해 보는 데 있습니다.


[결론] 이 뉴스, 이렇게 이해하면 됩니다

2026년 국군의날 천광 시연에는 표적 드론 4대가 투입됐고, 이 가운데 2대가 천광 레이저에 요격됐습니다.

나머지 두 대는 한 대가 이륙 과정에서 돌풍의 영향으로 광섬유가 훼손돼 추락했고, 다른 한 대는 안전구역을 이탈해 군이 전원을 차단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연을 ‘천광이 4대에 정상 사격해 2대를 놓쳤다’거나 ‘명중률이 50%였다’고 단정하는 것은 실제 진행 과정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해석입니다.

천광은 2019년 개발에 착수해 2024년 말 전력화됐고, 2026년에는 핵심 구성품인 레이저발진기 국산화에도 성공했습니다. 다만 국산 발진기는 향후 양산 물량부터 적용될 예정이므로 이번 시연 장비에 탑재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방위사업청)

발사비용도 자료에 따라 2024년 방위사업청의 약 2천원과 2026년 국군의날 보도의 1~2만원가량이라는 숫자가 함께 존재합니다.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핵심은 별도의 탄약 없이 전력으로 운용해 발사당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입니다.

레이저 무기는 대기조건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존 대공방어체계를 모두 대체하는 만능 수단으로 보기보다는, 소형 드론 위협에 대응하는 새로운 방공 수단 가운데 하나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천광, 핵심 질문으로 한눈에 정리

Q. 천광은 국군의날 시연에서 드론 4대 중 2대만 맞힌 건가요?

그렇게 단정할 수 없습니다. 4대 중 2대는 천광 레이저에 요격됐고, 나머지 2대는 각각 이륙 중 추락과 안전구역 이탈 뒤 전원 차단으로 정상적인 요격 시연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Q. 나머지 드론 2대는 왜 떨어졌나요?

한 대는 이륙 과정에서 돌풍으로 광섬유가 훼손돼 추락했습니다. 다른 한 대는 공중 기상의 영향으로 안전구역을 벗어나 군이 안전을 위해 전원을 차단했습니다.

Q. 천광은 어떻게 드론을 떨어뜨리나요?

고출력 레이저 에너지를 움직이는 표적의 특정 지점에 집중해 센서·배터리·구조물 등에 손상을 일으켜 무력화하는 방식입니다. 미사일이나 포탄을 발사하는 방식과 다릅니다.

Q. 천광의 1회 발사비용은 2천원인가요, 1~2만원인가요?

공개자료가 서로 다릅니다. 2024년 방위사업청 자료는 약 2천원, 2026년 국군의날 관련 보도는 1~2만원 수준이라고 소개합니다. 최신 방위사업청 자료는 구체 금액 대신 발사비용이 매우 저렴하다고만 밝히고 있어 한 숫자를 절대값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Q. 천광은 언제 전력화됐나요?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천광은 2024년 12월 전력화됐습니다. 2026년 국군의날 행사는 처음 개발한 장비의 시험이 아니라 이미 전력화된 체계를 공개 시연한 행사입니다.

Q. 천광은 날씨가 나빠도 항상 사용할 수 있나요?

그렇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고에너지 레이저는 일반적으로 안개·폭풍 등 대기조건에 따라 빔의 품질과 유효거리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2026년에 천광에서 새로 달라진 것은 무엇인가요?

핵심 구성품인 레이저발진기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금액 기준 국산화율이 76%에서 90%로 높아졌으며, 국산 발진기는 향후 양산 물량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Q. 국산 레이저발진기를 쓰면 드론을 1~2초 만에 격추하나요?

방위사업청의 추가 시험평가에서는 드론 격추 시간이 기존 2~4초에서 1~2초로 단축됐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시험평가 결과이며 국군의날 공개 시연에서 측정된 시간이 아닙니다.

Q. 이번 시연에서 가장 헷갈리기 쉬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표적 4대 중 레이저 요격 2대’와 ‘천광이 4대에 정상 사격해 2대를 놓쳤다’는 같은 말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나머지 2대에는 표적기 운용과 안전 문제가 별도로 있었습니다.

오늘 뉴알남이 풀어드린 이슈, 이해에 도움이 되셨나요? 🙂
앞으로도 뉴스 속 궁금증을 쉽고 명쾌하게 풀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주요 출처

국군의날 천광 시연 경과

연합뉴스 — 국군의날 천광 시연 중 표적 드론 추락·안전조치 경위

뉴스1 — 천광 시연 4대 표적의 요격·이탈 경위와 국방부 설명

천광 전력화·레이저발진기 국산화

방위사업청 — 천광 핵심 레이저발진기 국산화 성공

발사비용 공개자료 비교

방위사업청 — 레이저대공무기 Block-I 양산 착수·1회 발사비용 약 2천원

뉴스토마토 — 2026년 국군의날 천광 1회 발사비용 1~2만원 수준 보도

레이저 무기의 작동 원리·기상 영향

미국 회계감사원 GAO — Science & Tech Spotlight: Directed Energy Weapons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천광 시연이 열린 국군의 날은 왜 하필 10월 1일일까?

이번 천광 시연은 제78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열렸습니다. 1950년 38선 돌파와 1956년 육·해·공군 기념일 통합 과정을 함께 보면 10월 1일이라는 날짜가 왜 국군 전체의 기념일이 됐는지 이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국군의 날은 왜 10월 1일일까? 38선 돌파만 알면 놓치는 이야기

이런 뉴스도 있어요